6월 15일 부터 이직한 회사에 출근하기로 확정이 되었다. 지난 3월 31일 퇴사 후, 약 2달 반( 퇴사 전 2주 연차소진해 마지막 출근은 3월13일)의 시간동안 아주아주 불안했었지만, 지금은 이직 준비기간동안 했던 생각, 경험, 느낀점, 면접내용 등을 작성할 수 있을것 같아 블로그에 적어본다.

  • 이직을 해야겠다 라고 맘을 먹은건 2019.10 중순 부터 였고, 종료는 이직을 확정 지으면서 종료되었다. (마지막 면접은 2020.5.25)
  • 첫 시도(이력서 작성 및 시도)는 2019년 11~12월 즘, 첫 면접은 2020. 1월, 이후 마지막 면접까지, 서류제출은 60여 회사, 면접 횟수는 10회 조금 안됬다(10개 회사가 아니라 횟수..).
  • 면접은 볼 수록 실력은 늘고, 자소설 쓰는 것도 면접 스킬을 많이 도와준다.
  • 운이 중요하다.

1. 이직결심

우선 나의 첫 직장에 대한 사실만 작성해보자면,

  1. 중소 IT 기업 (약 30명 직원)
  2. SI, SM, 솔루션 등을 관공서 대상으로 기술지원(개발, 유지보수) 및 납품등의 업무로 영업이익 발생
  3. 관공서 업무에 필요한 업무시스템들을 사업 기간동안 도와줌 ( 3개월 ~ 1년 )

위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관적으로 돌아보면, 가장 큰 장점은 편하다., 단점도 편하다. 이다. 이 생각을 만 2년이 끝나고, 3년차에 크게 느껴 업무에 번아웃이 왔고. 앞으로 이전 회사에 오래 다닌다고 나도, 회사, 처우도 바뀔게 없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이 생각을 직접적으로 도와준 상황은,

  1. 내일채움공제를 만기 다 채우고 나니, 사실 그거 말곤 회사 재직의 이유를 찾기 어려웠고,
  2. 내년에 이 회사에서 어떤일을 할 수 있을까? 란 스스로 질문을 하면, 착수한 사업중 남는 인원이 되는 상황에 아무런 사업에 일을 할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3. 하고싶은 일이란 것이 존재할 수 없는 구조 ( 이전까지 해왔던 일들 중, 쉬운일은 있지 좋은일은 없었다. 좋은일은 개인 또는 회사 성장에 관련된 것이라 판단함)
  4. 오픈소스컨트리뷰톤을 경험해보며,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을 만나 자극을 받기도 했고, 내가 취업 이후 개발공부를 하지 않았구나 라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5.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쉽게 좋은회사에 가기 어렵겠다. 라는 결론졌고,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생각은 이후 재직기간 내내 떠나지 않았다.

위와 같은 생각의 전환이 있었고, 이후 이직을 위해 조금씩 변했다.

2. 다음에 일하고 싶은 회사, 그리고 나에대한 고민

이직준비하면서 정리해야할 것들은,

  1. 어떤 회사에 가고싶은지
  2.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위 둘을 설정하는데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사용됬다.

  1. 어떤 회사에 가고싶은지

해당 결정은 직전 회사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채우고 싶은 것들이었는데,

  • 이왕이면 B2C 성향의 비즈니스 였으면,
    • 직전회사는 B2G 였는데, 고객이 정해져 있고 파이가 작다보니,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한다는 생각이 많이들었고 재미없었다. 편했지만 구렁이 담넘어 가듯 했고, 시스템을 1년단위 계약을 했으니 업무하면서 긁어 부스럼 만드는 것을 피하자는 회사 전반적인 마인드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일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 B2C 또는 사용자가 많은 시스템을 경험해보며 일 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 개발문화 또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가 있었으면
    • 개발문화라는 게 없었다. 그냥 코드베이스에선 돌아가면 되는거고, 오류나면 오류안나게 수정하는것 외에 없다. 어떻게 코드를짜야하는지에 대해 규칙도 없었고, 단지 mvc패턴, 레이어 맞춰서 어플리케이션 작성하면 돼. 정도 였다.
  • 고이지 않았으면
    • 첫 회사 선택할 때 입사기준 중 이직률을 신경썻었다. 왜냐하면 IT기업중 이직이 잦은회사 = 힘든회사 라는 약간 단편적인 생각으로 접근했었다. 이전회사는 일반적인 근속년수가 길었다. 근데 3년 있어보니 그게 독이었다.

다른 사항도 많지만, 위와 같은 사항들이다. 공통적으로 성장의 방해요소는 제외, 성장을 도움될 요소는 많을수록 다음에 가고싶은 회사였다. (규모와 연봉 등은 합격하기 전까진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었다.)

  1. 어떤 일을 하고싶은지

이 사항은, 내가 3년동안 백엔드 개발을 하면서 개발을 진짜 좋아하는지? 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무엇에 관심을 쉽게 준다. 그런 이유중 하나는, 건방질 수도 있겠지만 무언가 하면 어느정도는 하는 것 같다.(제외 상황도 많지만, 일에 관해서..). 초등학교 때 부터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해 봤었는데 의사, 기자, 다큐멘터리 pd, 광고 카피라이터, 그리고 개발자 (순서대로 초, 중등, 고등, 대학, 대졸시기)였다. 연관성은 없어보이긴 하는데 공통적인 것은 누군가에게 도움 또는 감동을 주고 싶은 것이라는 생각이 공통적으로 있었다. 나에게 직업은 어느정도 남을 도와주는데 가치가 있는 것 인데, 뭔가 한가지 너무 잘하거나, 너무 좋거나, 너무 재밌거나 라는 접근으로 만들어 진것이었다. 향후 PM과 같은 일을 하고싶은 생각은 아직도 한다. 그리고 아직도 어렵지만, 이직하면서 내렸던 결론은, 현재는 백엔드 개발에서 궁금한 것이 참 많고, 재밌어 보이는 것들도 많고, 할 수 있는게 많겠다 란 생각이 든다. 실행(학습)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개발을 진짜 좋아하는지? 에 대한 생각을 결정내기 어렵게 만든다.

2. 첫 이직 지원서와 마지막 지원서

첫 이력서는 지인을 통해서 소개받은 회사에 지원했었다. 위의 고민을 일부 해결되었지만, (서비스 기업, 개발문화) 지금 돌아보면 만약 이 회사에서 성장을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는다. 코딩테스트에서 떨어졌고, 이후 코딩테스트를 위해 점심시간 + 업무시간 일부동안 백준, 해커랭크, 리트코드 등 쉬운 알고리즘 푸는것을 시작했다. 두번째 지원 회사는, 콘텐츠 스타트업이었다. 외부에서 봤을 때 개발문화 < 기업문화 가 강한 회사였고, 건강한 CEO와 멤버들이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이력서를 기업에 맞춰쓰고, 처음으로 서류 후, 기업에서 a4 1장분량의 추가 요청서류가 왔다 ( ex. 회사에 지원한 이유, 회사 선택하는 기준 등). 해당 문서가 제출 된 후 코딩테스트,전화,1차 면접 총 세차례를 보았고, 1차면접에서 떨어져 최종은 경험하지 못했다. 굉장히 긍정적이었던 경험. 세번째 지원 회사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이었는데, 약 1년전 부터 관심이 있었고 직접 cto와 연락 해 면접을 봤다. 경력기술서를 추가로 설명할 수 있는 발표 자료를 요구하였었고, 나름 준비했었다( 아키텍쳐 구성, 서비스 구성 등). 결론적으로 떨어졌고, 가장 어려웠던 면접이었다. 하지만 면접 질문을 통해 스스로 많이 생각의 성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은 경험.

이후 한동안 업무로 지원을 멈췄다가, 퇴사후 많은 회사에 서류를 제출했고, 코딩테스트를 보았고, 떨어지고 :(. 남은 면접들도 보았다. 최종 2개의 회사에 합격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 판단되는 회사에 입사하기로 결정했다. ( 서비스 종류, 서비스 규모, 개발문화 등 ) 아이러니 하게도, 최종 결정한 회사의 면접은 모든 단계에서 망했다 라고 생각해 기대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서류, 전화, 1차, 2차) 아직도 얼떨떨 하고,.. 착하게 살아야 겠다라고 다시한번 다짐 다짐..했던 경험

개인적으로 많이 도움이 됬던 이력서는, ‘우아한 형제들 우아한테크캠프(프론트엔드)’의 질문들이었다. 해당 이력서 질문내용을 바탕으로, 인성질문들에 대한 다양한 케이스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결론 지원서를 쓰는 동안, 경력기술서는 사실 크게 바뀌지 않는다. 내가했던 경험을 어떻게 써내려가냐의 form과 표현의 정도만 바뀌지, 했던일은 이미 바꿀 수 없으니.. 거짓말을 해도 어떻게 거짓말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솔직하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경력기술서를 쓰는게 좋다는 판단. 면접을 보면서 느낀건, 경력에 대해 성과 (프로젝트 결과) / 비중 (기여 한 역할) 등을 명확하게 표현하는게 좋고, 왜 그런지에 대해서 꼭 생각해야한다. ( ex. 프로젝트 결과가 높게 나온 이유, 역할을 맞은 이유 & 환경 등). 당연히 성공한 프로젝트가 보기에 좋고, 핵심역할을 하면 좋지만, 내가 어떤일을 어떻게, 왜 하였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면접 시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그리고 면접관들도 그런걸 더 좋아할듯.?